아지오 GT를 시필해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만년필을 간단한 서명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설계관련 업무를

하는 특징상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면서 간단한 도면및 필기를 하는데 사용합니다.

그래서 만년필이 너무 가벼우면 되려 더 불편하게 까지 느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중량감이 필요했는데 아지오 GT는 중량감 면에서는 제가 쓰기에 아주 편했습니다.

사이즈 또한 손에 딱 맞춘듯해서 아주 편했습니다.

펜으로 종을 위에 시필 할때는 마치 유막으로 종이위가 덮힌 것 처럼 부드럽게 써지더군요.

사실 너무 부드럽게 써져서 좀 색다른 느낌이, 라미펜을 오래 사용해본 전 색다른 느낌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라미는 사실 약간 거친 느낌으로 아지오 GT와는 전혀 색다른 느낌입니다.

이에 좋은 시필 경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만년필 뚜껑을 열고, 닫을때 손잡이 부분에 잉크가 묻어나서 약간 신경이 쓰이고,

뚜껑부분에 착색부가 안쪽 부분까지 깔끔하게 도색되어있지 않아서 조금은 완벽한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라 생각합니다.(100점으로 생각하는 만녀필: 라미 스튜디오 68)

아지오 GT를 시필하다 옛날 생각이 나서 더 적어봅니다.

처음으로 만년필을 접한게 불과8년(적은 시간은 아니군요 ^^;)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그러다 군입대를 하고 배를 타면서 한달에 20일 정도 바다위에서 생활하는

생활을 하는동안 새로운 일을 찾다가 만년필을 베스트펜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검정색 라미 사파리. 젤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펜입니다. ^^)

만년필을 첨 사용할 때 느낌은 낮설고 때로는 손에 안익어 불편하다는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하지만 조금씩 사용하고 펜이 길들여지면서 공부도 하고, 일지도 작성하고, 서류작업도 하다보니.

손에 점점 익숙해져서 어느새 너무나 편한 펜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펜들과는 완전히 다른 저만의 펜이 만들어 진것 같은 느낌을 라미 사파리를 사용하고 2년만에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질리거나 물리지 않는 만년필에 매력에 푹 빠져 지금은

만년필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랜 세월 함께해도 담백한 친구같은 만년필

오래오래 사용하면서 자식 들에게 까지 물려 줄까 합니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시필에 기회를 주신 베스트펜 여러분께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아지오 GT 시필 참가자 서승조 -